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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봄 독서모임 '청독' 7월의 도서 <죽은자의 집청소>

 

청년이봄 7월의 선정도서

<죽은자의 집청소, 김완>

김영사, 2020

 

 

 

■ 책소개

“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에 대하여

수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어느 특수청소부의 에세이

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집, 오물이나 동물 사체로 가득한 집…. 쉽사리 볼 수도, 치울 수 없는 곳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 ‘하드웍스’ 대표 김완의 특별한 죽음 이야기『죽은 자의 집 청소』. ‘특수’청소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일터엔 남다른 사연이 가득하다. 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자신의 세간을 청소하는 ‘비용’을 물은 뒤 자살한 사람 등. 현장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1장에는 픽션이라고 생각될 만큼 비현실적인 현실 이야기가 펼쳐지고, 2장에선 특수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부터 직업병, 귀신에 대한 오컬트적인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그가 하는 일을 생생히 전한다.

 

특수청소부로 온갖 현장을 다니는 김완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고독사의 현실, 고독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 그리고 청년에게까지 엄습하는 쓸쓸한 죽음.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독한 죽음 이야기를 하나둘 접하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깨진다.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 삶의 절벽 끝에서 아등바등하던 흔적이 현장 곳곳에 남아 있다. 피와 오물, 생전 일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유품을 치우며 작가는 삶에 대해 사색한다. 그렇게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 책소개 출처: 교보문고

 

 

 

 

■ 독서모임 5회기 일정: 07월 13일(화) 밤 7시~9시

→ 2기 첫 번째 회차입니다 :)

 

 

 

■ 모임 완료후 추가적으로 내용이 봄이야기를 통해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 독서모임 참가자들은 회기 참여전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감상, 발췌(페이지 기재), 발제문 등을 아래의 댓글을 통해서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모임에서 다루고 싶은 모-든 내용)

 

 

 

 

■ 독서모임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해당 도서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감상평을 남기고 싶은 봄블리 분들도 모두 환영합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도서는 청년이봄 메인센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서가에 비치해두었으니 자유롭게 오셔서 열람가능합니다 ^.^)

 

 

+ 추가) 0713

청독 참여자 진*은 님께서 책에 대한 서평을 적어주셨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아래의 참조 URL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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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6)

  • zeya (2021.06.28)

    특수 청소부라는 직업은 TV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 (https://www.youtube.com/watch?v=pu9nTZOCDZU) 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청독 7월 도서인 '죽은 자의 집 청소' 를 받아들고 소제목을 살펴보고 가장 심리적 타격이 적을 것 같은, 제목부터 골라서 조심히 읽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부분을 읽고 안도하면서 다음 에세이를 골라 읽다가 예상하지 못한 내용에 묵직하게 타격이 오기도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가격' 중 199쪽을 발췌하여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도대체 이 세상에는 어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연이 있길래 한 인간을 마지막 순간으로 밀어붙인 것만으로 모자라, 결국 살아 있는자들이 짊어져야 할, 죽고 남겨진 것까지 미리 감당하라고 몰아세울까?"

  • 이수지 (2021.07.01)

    처음 책을 접할때에 죽음을 가까이 하는 직업을 가진 작가가 쓴 책이니까 엄청난 삶의 고찰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있었고
    특별한 직업을 가진 작가가 생각하는 삶이 궁금했는데 읽고보니 '작가도 똑같은 나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과 생각보다 평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또, 앞부분에 풀어주신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제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보는 느낌이였어요.

    p27. 자신을 죽일 도구마저 끝내 분리해서 버린 그 착하고 바른 심성을 왜 자기 자신에겐 돌려주지 못했을까? 왜 자신에게만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오히려 그 바른 마음이 날카로운 바늘이자 강박이 되어 그녀를 부단히 찔러온 것은 아닐까?
    p47. (위에서 1~2문단) 생사를 놓고 고민할 만큼 인간을 궁지로 몰아붙인 지대하고 심각한 문제들. 죽은 이의 마지막 순간, 마지막 머문곳까지 찾아와 암울하고 축축한 얼룩으로 물들인 가난이나 외로움 따위는 죽음의 문을 넘는 순간부터 아무런 가치도 없어지고, 그 아무리 중차대한 것조차 하찮게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이 돼버린다면 참 기쁠것 같다.
    p139. (전체내용) 사람살리는 의사도, 택배배달원도, 바리스타도, 경비원도 어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특별하다고 말하면 어떨까. 우리가 하는 모든일이 고귀하다고, 그리고 내가 하는 이 일도 너무나 소중한 직업이라고...
    p197. 자살을 결심하고 그 뒤에 수습할 일까지 염려한 남자. 자기 죽음에 드는 가격을 스스로 알아보겠다면 전화를 건 남자. 도대체 이 세상에는 어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연이 있기에 한 인간을 마지막 순간으로 밀어붙인 것만으로도 모자라, 결국 살아있는ㄴ자들이 짊어져야 할, 죽고 남겨진 것까지 미리 감당하라고 몰아세울까?

    사실, 고양이의 죽음도 충격적이였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면서 분리수거 하는사람, 직접 자신이 떠나가고 난 후의 집청소 가격을 문의하는 사람 등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이라서 읽으면서 마음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ㅠㅠ

  • 예그리당당 (2021.07.12)

    책을 읽으면서 마냥 기분 좋게 잃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꾸역꾸역 읽어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는 숙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쉽게 거론될 수는 있지만 직접 그 어둠을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도 충분히 무거운데 고독사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초반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어딘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는 일인데 우리들이 외면해오던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사회에서 고독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지,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 우리들은 고독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고독사를 막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 지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작가님의 시선이 잘 느껴졌고, 공감각적인 문장이 많아서 단어들을 곱씹어 보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한 챕터마다 마음에 남았던 문장들이 있었는데 책에서 고른 문장들과 겹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P46. 이 죽음을 순수한 자살로 받아들여야 할까? 목숨을 끊은 것은 분명 자신이겠지만, 이 도시에서 전기를 끊는 행위는 결국 죽어서 해결하라는 무언의 권유타살은 아닐까? 체납요금을 회수하기 위해 마침내 전기를 끊는 방법, 정녕 국가는 유지와 번영을 위해 그런 시스템을 용인할 수 밖에 없는가?
    P101. 이 집을 치우며 지독한 고독을 보았다면 그것은 결국, 내 관념 속의 해묵은 고독을 다시금 바라본 것이다. 이 죽음에서 고통과 절망을 보았다면, 여태껏 손 놓지 못하고 품어온 내 인생의 고통과 절망을 꺼내 이 지하의 끔찍한 상황에 투사한 것일 뿐이다.
    P129. 그들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부디 이 사실 하나만은 당신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모자라고 부끄러운 글월을 부칩니다.
    P198. 신이 계신다면, 그 남자가 생전에 의지하고 믿었던 신이 어딘가에 계신다면, 지금이라도 그 품으로 불러 단 한 번만 따스하게 안아주실 수는 없는지. 욕실에 벌거벗고 선 채 울고 싶어도 눈물 한 방울 내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서 죄 없는 샤워기만 하릴없이 뜨거운 물을 쏟아내고 있다.
    P241-242.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이 마지막 대목을 부를 때면 마음 한구석이 저민다. 강어귀에 쏟아지는 찬란한 햇빛에 모래톱이 빛나고, 우거진 갈대가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부스스 고개를 떨구는 미지의 강가. 소년은 정말 그런 곳에 가고 싶었을까? 지금 여기를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저 이곳만 아니라면 세상 어디라도 좋지 않았을까?

  • 윤슬마음 (2021.07.13)

    ▶책을 읽은 감상, 보다 자세한 서평
    ↓내용이 길어서 사진과 함께 링크로 공유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illimilli/222429867567)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문장-1
    ▷(p. 46-47)
    전기공급 중단 예정일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 겹친다.
    체납요금을 회수하기 위해 마침내 전기를 끊는 방법, 정녕 국가는 유지와 번영을 위해 그런 시스템을 용인할 수 밖에 없는가?
    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 것 같다. 그리고 가난해지면 더욱 외로워지는 듯하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문장-2
    ▷(p.172)
    그는 사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도대체 왜 계속 살아야 하는지, 왜 모든 게 고통스러운지,
    그냥 괴롭지 않고 편하면 안 되는지, 수많은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마침내 내린 결론은 삶을 지속하지 않는 것 뿐.
    ▷(p.173)
    자살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자살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댈 수 있어도
    이름 석 자조차 모르는 그가 그런 선택을 해선 안되는 이유는 도저히 댈 수 없다.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
    자살을 막는 선택은 그녀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 glory (2021.07.13)

    (p.114)
    자기가 보고 싶고 희망하는 세계만 만나려는, 편견 가득한 청소부의 근거 없는 믿음이라고 해도 딱히 부정한 개간은 없다. 하지만 그 믿음을 마음 한켠에 고이 묻어두고 이따금 생각나면 보러 갈 작정이다. 그런 믿음이 싹도 틔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시들어버리면 나는 이 세계에서 단 하루도 온전히 버틸 자신이 없다.

    평: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미래에 대한 희망, 지금보다 더 나아질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과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것 같긴 합니다. 오죽하면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에 남은 것이 ‘희망’일까요. 살아가면서 내 생각과는 다른 힘들고 어두운 면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냉소하지않고, 시니컬해지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작은 희망들을 발견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구절도 생각이 났어요. "비관은 가장 손쉬운 선택이다. 나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적게 소모되므로 심신이 약한 사람일수록 쉽게 빠져든다. 신체의 운동이 중력을 거스르는 일인 것처럼, 낙관적이고 능동적인 생각에도 힘이 필요하다. 힘내라고 할 때 그 말은 낙관적이 되라는 뜻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낙관과 비관의 차이는 쉽게 힘을 낼 수 있는지 아닌지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역설적인 점은 비관이 더 많은 희망의 증거를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어둡고 무기력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은희경, 빛의 과거 중에서

    (P.119)
    인생이란 것이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 모둔 것이 함께 먹고살려는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중략) 하지만 살다보면 출발지는 어느새 잊히기 마련이고, 도착하는 지점 또한 애초의 목적지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p.128)
    이곳을 치우며 우연히 알게 된 당신의 이름과 출신 학교, 직장, 생년월일이 다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그것은 당신에 대한 어떤 진실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평: 삶/죽음에 경계에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은 변화한다.

    (p.173)
    일단 내 본능이 그녀를 살리고 싶다고 판단했다. 자살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자살을 하면 안되는 이유는 될수 있어도 이름 석 자조차 모르는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해선 안되는 이유는 도저히 댈수 없다. ...(중략) 내가 지금 진실로 원하는 것은 그녀를 살리는 것일까, 죄책감이라는 영벌에서 나를 살리는 것일까?

  • 윤슬마음 (2021.07.19)

    [청독 참여후기]

    지난 주 첫 모임을 했네요♡
    비록 온라인이지만(이제는 온라인이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
    한 분 한 분 목소리 듣고 생각 나눌 수 있어서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책의 주제나 문체는 어두웠지만요 ㅎㅎ
    그래선지 책을 읽으며 내내 가라앉는 느낌과 답답함이 있었는데

    혼자 읽으면서 고민이 됐던 지점들에 대해서
    독서모임을 통해 청독 멤버분들과 다양한 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 정리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 8월 모임도 기대됩니다 :)
    우리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매일을 보내시고
    8월에 다시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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